음료 마신 학생 '구토·어지럼증' 호소…학부모들 '불안'
한지은 기자 | 2023.04.05 21:24
[앵커]
이번 마약 음료 사건은 다소 충격적이죠. 어른도 속을 법한 수법인데다, 학원가에서 그것도 중고등학생을 상대로 마약 범죄가 벌어진 건데, 검출된 마약은 중독성도 강해 학부모들은 걱정이 태산입니다. 이 음료를 마신 학생들은 구토와 어지럼증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한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금까지 알려진 '마약 음료' 피해 학생은 모두 6명. 일부는 구토와 어지럼증 등 부작용을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범행에 사용된 필로폰은 중독성과 함께 흥분과 각성 효과가 매우 커, 뇌 발달이 끝나지 않은 청소년에게는 특히 위험할 수 있습니다.
미량의 경험만으로도 중독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홍진표 /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각성된 느낌, 쾌감 이런 것들을 강렬하게 느꼈다면, 그 후에 일부러 마약을 찾아서 사용하게 될 위험성이 10명 중 한 명 꼴 이상…."
이 때문에 사건이 벌어진 대치동 학원가 일대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들 일당은 범행에 사용된 병을 시판 제품처럼 제작했고, 판촉행사인 양 나눠준 것까지 성인도 속을만한 수법이어서 학부모들은 불안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정지웅 / 서울 강남구
"애들끼리만 돌아다니는 일도 많은데 그런 일이 생기지 않게….애들이 막 피할 수도 없잖아요."
조형환 / 인근 학원 관계자
"(학부모들이) '우리 쪽에도 그런 게(피해 사례) 있습니까?' 그런거 물어보더라고요."
전문가들은 자녀가 마약 음료 섭취 등이 의심되는 증상을 보이면 바로 병원을 찾아가 조치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TV조선 한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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