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유가에 유류세 인하 연장 '가닥'…인하폭은 축소될 듯

배상윤 기자 | 2023.04.17 21:34

[앵커]
기름값이 한 주 사이에 또 올랐습니다. 이달 말이면 정부가 당초 계획했던 유류세 인하 조치가 끝나게 돼 소비자 입장에선 차에 기름을 미리 채워놔야하나 걱정인데요. 정부가 국민 부담 등을 고려해 유류세 인하 연장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배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주유소. 리터당 1500원대까지 내려갔던 휘발윳값이 1600원대로 올라섰습니다.

산유국들이 감산을 결정했고, 중국이 경제활동에 나서면서 국제 유가가 들썩인 겁니다.

특히 최근 서울의 평균 휘발윳값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1700원대를 넘겼습니다.

모복진 / 경기 부천시
"휘발윳값이 올라가지, 경윳값이 올라가지. 물가가 모든 게 다 올라가면 올라가지, 내려가는 게 없어요. 서민들은 먹고 살기가 힘들어요."

정부는 당초 유류세의 단계적 정상화를 꾀했지만, 최근 유가 상승 탓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예정대로 이달 말에 유류세 인하를 끝내면, 휘발윳값이 1800원대 이상으로 치솟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정치권도 유류세 인하 연장을 주문했고,

박대출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국민 부담을 고려할 때 현재 시행되고 있는 유류세 인하 조치를 당분간 연장할 것을 정부가 적극 검토해주기를 촉구합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도 공감한다고 화답했습니다.

추경호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류세 인하 조치를 당분간 연장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 제시가 있었습니다. 민생 부담 측면에서 더 전향적으로…."

문제는 올해 최대 20조 원의 세수 부족이 예상된다는 점.

그래서 정부가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하되 인하 폭을 미세하게 줄일 거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TV조선 배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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