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증권 사태주' 4종목 사흘째 하한가…무더기 추락 이어져

김지아 기자 | 2023.04.26 21:18

주가조작에 CFD 악용된 듯
[앵커]
주가조작이라는 의심을 받고 있는 SG증권발 매도 폭탄 충격이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관련 종목 4개는 오늘도 하한가를 기록했고, 사흘간 관련 8개 종목의 시가총액 7조 4천억 원이 사라졌습니다. 검찰이 관련자들을 출국금지했고, 금융당국도 본격적인 주가조작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김지아 기자가 보도했습니다.

 

[리포트]
SG창구를 통해 매도 물량이 쏟아진 삼천리와 대성홀딩스 서울가스, 선광 등은 오늘 또 하한가를 기록했고, 하림지주, 다올투자증권 등도 급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지난 사흘 동안 증발한 관련 8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7조 3900억원. 관련 기업들은 답답하다는 입장입니다.

하림지주 관계자
"소액주주들이 다 있고 주가가 폭락하게 되면 저희들이 피해를 입은 거죠. 어떻게 보면..."

시장에선 특정 세력 계좌에서 차액결제거래, CFD 반대매매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급락한 것으로 보고 있는 상황.

CFD는 투자자가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 가격 변동을 이용한 차익을 목적으로 매매한 뒤 차액만 정산하는 파생상품입니다.

증거금의 2.5배까지 빌려서 투자할 수 있고, 투자 위험도가 높아 전문성을 가진 투자자에게 한해 거래가 허용됩니다.

문제는 만기에 갚지 못하거나 차입을 연장하지 못하면 강제로 반대매매가 이뤄진다는 건데, 실제로 일부 투자자의 신용 계좌에선 반대매매가 이뤄졌습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실적 개선 대비 주가가 상승하는 폭을 살펴보면 합리적인 주가 상승이라고 평가하기는 어렵고요. 의도적으로 끌어올려진 게 아닌가"

대다수 종목들에선 빚을 내 투자한 신용거래 비중도 과도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당국은 주가 조작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이어가는 한편, 오는 28일 증권사 사장단 회의을 소집해 CFD 반대매매 등의 위험 관리를 당부할 방침입니다.

TV조선 김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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