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發 하한가 사태' 주가조작 의심 업체 압수수색…집단소송 돌입
정준영 기자 | 2023.04.27 21:38
[앵커]
SG증권발 주가 폭락사태가 나흘째 이어졌습니다. 금융당국은 오늘 주가조작 세력이 모였던 것으로 추정되는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여기서 투자한 돈만 5천억 원을 넘을 거란 내부 증언이 나왔고, 일반 투자자까지 포함하면 피해액이 엄청난 규모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투자자들은 집단 소송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정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삼성동의 한 사무실. 실내화만 남은 텅 빈 사무실에 금융위원회 직원들이 압수수색을 위해 들어갑니다.
최근 폭락한 8개 종목의 주가 조작 혐의를 받는 투자컨설팅 업체가 있던 곳입니다.
"{CCTV 확인하셨나요?} 아직 종료된 건 아닙니다."
금융당국은 회사 관계자 집과 투자 수수료를 음식값으로 허위 결제한 것으로 의심되는 식당도 압수수색했습니다.
주가가 폭락한 8개 종목 중 3개 종목은 오늘까지 나흘째 하한가를 이어갔습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4일 연속 하한가 종목이 나온 건 가격 제한폭이 30%로 확대된 2015년 이후 처음입니다.
날벼락을 맞은 투자자들은 단체 소송 준비에 들어갔는데, 현재까지 모인 50여 명의 투자액은 10억 원에서 100억 원까지 다양합니다.
한상준 / 변호사
"물량 떠넘기기 식으로 돈을 편취하려고 했다는 부분, 계정을 줬더니 대출을 받아서 미수금으로 투자를 했던 부분도 있어서…."
전체 투자자는 1000여 명에, 총 투자금액은 5000억 원이 넘었을 거라는 내부 주장도 나옵니다.
김주현 / 금융위원장
"금융감독 당국이 모든 역량을, 검찰이 갖고 있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서 가장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하겠다."
시장에서는 관련 종목들을 담은 펀드의 투자자나 일반 투자자까지 감안하면, 피해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TV조선 정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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