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새 원내대표에 '이낙연계' 박광온…"이재명 불신임 경고"

정민진 기자 | 2023.04.28 21:38

[앵커]
거대야당인 민주당의 새 원내대표로 3선의 박광온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박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와 아주 가까운 관계로 알려져 있고 신중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 꽉 막혀있는 여야 관계에 숨통이 트일지 지켜볼 일입니다. 무엇보다 친명계가 중심이 돼 독주하던 당 운영에 제동이 걸린 측면도 있어 보입니다.

선거 결과와 당내 반응을, 정민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 4명이 나란히 서, 서로 손을 잡고 인사를 합니다.

투표에는 소속 의원 170명 중 169명이 참여했는데, 박광온 의원이 90표 이상을 득표하면서 1차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했습니다.

"기호 4번 박광온 후보가 재적 의원 과반수 이상 득표하면서…."

친명계의 지원을 받던 홍익표 의원은 50여 표에 그쳤고, 김두관 박범계 의원은 각각 10표가량 얻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이재명 방탄논란과 돈봉투 사건으로 위기에 몰린 당을 쇄신으로 돌파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쇄신하겠다는 의원님들의 강한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

특히 박 원내대표가 지난 대선 때 이낙연 캠프에서 총괄본부장을 지낸만큼 이번 선거결과는 '이재명 체제에 대한 경고'로 여겨집니다.

수도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형 사건들에 제대로 대응 못 한 확실한 경고"라고 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사퇴 필요성을 언급한 적도 있는데, 당선 직후에도 비슷한 소신을 피력했습니다.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당선자
"(이 대표가) '총선 승리 위해서 라면 어떤 일이라도 할 수 있다' 그 안에 저는 굉장히 많은 뜻이 들어있다고 보고…." 

다만 박 원내대표가 독주 일변도의 이재명 체제를 얼마나 제어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기대감과 회의론이 교차하는 분위깁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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