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檢, 송영길 前보좌관·회계책임자 증거 인멸 정황 포착

김보건 기자 | 2023.05.03 21:13

구속 영장 청구 검토
[앵커]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송영길 전 대표의 당시 보좌관 등 측근을 줄줄이 소환했습니다. 검찰은 일단 송 전 대표 측 인사들이 조직적으로 증거를 없애려 한 정황을 잡은 걸로 알려졌는데 송 전 대표가 제출한 휴대 전화도 내용이 모두 삭제된 사실상 깡통상태였습니다.

김보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송영길 전 대표의 전 보좌관 박모 씨가 검찰에 피의자로 출석했습니다.

2021년 전당대회 당시 송 전 대표 캠프 운영을 총괄하면서 돈봉투를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습니다. 

박모 씨 / 前 송영길 대표 보좌관
"저는 아무런 관련이 없어요. (돈봉투를 만드신 적도 없다는 말씀?) 네, 당연히 그렇습니다."

송 전 대표를 수행했던 문 모 씨와 지역 본부장도 참고인으로 소환됐습니다.

검찰이 송 전 대표 '셀프 출석' 하루만에 측근을 줄줄이 불러 당시 상황을 파악하려는 건데, 송 전 대표 측이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했는지도 확인 중입니다.

일단 송 전 대표 후원조직인 '먹고사는문제연구소' PC 하드디스크가 교체 또는 포맷된 정황을 잡았습니다.

검찰은 관련자로부터 "박 전 보좌관과 회계책임자 박모 씨가 PC 교체를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송 전 대표가 낸 휴대전화도 초기화돼 연락처와 통화내역, 문자메시지 등이 대부분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송 전 대표 측은 휴대전화는 1~2년마다 바꿔왔고, 하드디스크 교체는 방어권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입장입니다. 

송영길 / 前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검찰이 수사권이 있으면 저희는 방어권이 있는 것입니다. 대한민국 검찰을 어떻게 믿을 수가 있습니까."

검찰은 강래구 전 감사 영장 재청구와 함께, 박 전 보좌관, 회계책임자 박 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도 검토 중입니다.

TV조선 김보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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