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朴사면' 발언으로 지지율 급락 시점에 '댓글조작' 집중
오현주 기자 | 2023.05.04 21:17
10개월 작업 분량 확보
[앵커]
이렇게 댓글의 추천수를 조작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정리한 보고서도 저희가 입수했는데요. 이 보고서에는 추천수 조작이 의심되는 댓글 내용과 순위, 기사의 링크까지 빼곡히 적혀 있었습니다. 특징은 추천수 조작이 의심되는 댓글들이 대부분 이낙연 전 대표에 호의적인 내용이라는 겁니다. 댓글 조작에 가담했거나 적어도 그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 작성했을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데, 이런 댓글 조작 정황이 분석된 시점은 2020년 10월경부터 2021년 7월 중순 사이였습니다.
당시 민주당에선 무슨 일이 있었는지까지, 이어서 오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TV조선이 확보한 '매크로 계정'이라는 제목의 파일입니다.
보고서 형태의 파일의 분량은 총 480쪽, '댓글 추천 조작'을 주도한 것으로 의심되는 아이디 12개가 어떤 기사에 어떤 댓글을 달았는지, 그 결과 댓글 순위가 몇위까지 올라갔는지 정리돼 있습니다.
적혀있는 기사 링크로 들어가면 실제 기사와 댓글 창이 뜨는데, 대부분 '이낙연이 일 잘 한다', '이낙연이 믿음이 간다'는 이낙연 전 대표를 지지하는 내용이거나, '이재명은 절대 안된다' '전과 4범 음주운전자 이재명"이란 내용으로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를 비난하는 댓글입니다.
이런 댓글들이 달린 시점은 2020년 10월경부터 2021년 7월까지입니다.
당시는 차기 대통령 지지율 선두를 지키던 이낙연 前 대표가 2021년 1월,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발언 이후 지지율이 급락했고, 이재명 지사에게 역전을 당했던 시기였습니다.
이낙연 / 민주당 대표 (2021년 1월 1일)
"적절한 시기에 (사면을) 대통령께 건의드릴 생각입니다."
이 전 대표의 지지율 회복을 위해 누군가 댓글 조작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입니다.
김민석 / 무소속 서울 강서구의원 (제보자)
"당시에는 이낙연 후보 캠프가 지지율적으로 열세였기 때문에 반전의 여론을 꾀하고자 조급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당시 이낙연 캠프 측 관계자는 "댓글을 조작할 인력도 여력이 없었다"며 "일고의 가치도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TV조선 오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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