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수업은 온라인 토론"…'한국판 미네르바 스쿨' 태재대의 실험

신경희 기자 | 2023.05.13 19:22

[앵커]
미국에는 최고 명문 하버드 보다 입학이 힘들다는 대학이 있습니다. 온라인 수업만으로 구글·애플 같은 세계적인 기업이 찾는 인재를 길러낸 미네르바 스쿨입니다. 이 미네르바 스쿨을 벤치마킹한 태재대학교가 오는 9월 개교를 앞두고 있습니다.

신경희 기자가 먼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교육부 인가를 받은 서울 종로구의 태재대학교. 오는 9월 개교를 앞두고 준비가 한창인데 강의실에 책걸상 대신 큰 스크린과 방송 장치가 준비돼 있습니다.

모든 수업이 온라인 상에서 실시간 토론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염재호 / 태재대 총장
"사명감을 가지고서 1% 인재가 나라를 먹여 살린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태재대는 미국의 미네르바 스쿨을 벤치마킹했습니다.

학생들이 캠퍼스 없이 세계를 돌며 과제를 한 후 온라인 수업에 참가하는데 구글이나 애플 등에 인재를 배출하면서 200명 모집에 2만여명이 지원하는 명문으로 성장했습니다.

설태나 크리스필 / 미네르바 대학 학생
"온라인 강의는 모든 사람을 볼 수 있고, 수업에 대한 리액션을 볼 수 있어 좋습니다."

태재대도 첫해 신입생 200명을 선발해 20명 이하의 온라인 토론을 진행하고 3학기 이후 세계 도시에서 기숙사 생활을 할 계획입니다.

신선한 시도란 평가인데, 학령인구 감소 속에 우수한 학생을 얼마나 모을지 의문이라는 반응도 있습니다.

임성호 / 종로학원 대표
"운영 방식의 단순한 변화만 가지고서 상위권 학생들이라든지 수험생들을 선호도를 불러일으키기에는 조금 어렵지 않을까."

연간 900만원 수준의 등록금도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태재대는 소득 80% 이하 학생에게는 전액 장학금을 지원한다면서 다음달부터 신입생 모집을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신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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