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부터 전기·가스요금 인상…4인가족 월 7400원 더 낸다

최윤정 기자 | 2023.05.15 21:02

[앵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듯 한데 올 여름은 무엇보다 전기요금이 걱정입니다. 한전이 그동안 전기요금 인상을 미뤄오다 마침내 요금 인상을 발표했습니다. 당장 적자가 워낙 커서 이걸로는 안 된다는 계산이지만 전기요금을 한꺼번에 너무 많이 올리기도 어려운 현실도 반영된 인상폭입니다. 가스요금도 오릅니다. 소득은 그대로인데 물가는 자꾸 오르고 서민들 여름 나기가 벌써 걱정입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최윤정 기자가 먼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내일부터 전기요금이 킬로와트시당 8원 오르고 도시가스 요금은 메가줄당 1.04원 인상됩니다.

이창양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에너지 공급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 한전, 가스공사의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일정부분 전기·가스요금의 조정이 불가피합니다." 

4인 가구 기준으로 전기요금은 한달에 3천원 가량 인상되고, 가스요금은 약 4400원을 추가 부담해야 합니다.

에너지요금 인상 소식에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정병화 / 서울시 양천구
"생활에 부담이 되니까 올리는 거는 부적절하다"

이건희 / 서울시 관악구
"지금으로선 올리지 않을 수 없을 거 같아요 올리긴 올리는데,구성원들도 고생을 한다 이런 느낌 들 만큼 강한 자구책이 있어야겠다 생각이 들고요."

이번 요금 인상으로 한전은 2조 7000억여원의 수입이 늘어나지만 한전의 누적 적자는 2021년 이후 45조원에 달하고, 가스공사의 미수금 역시 11조원에 달해, 두 에너지기업 입장에선 적자를 메우기에 턱없이 부족합니다.

유승훈 / 서울과기대 에너지정책과 교수
"인상 폭이 컸어야 되는데 8원에 그친 게 아쉽고, 3분기는 7월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여름에 전기요금을 올리는 건 굉장히 어렵거든요"

여당과 정부의 줄다리기 속에 소폭 인상에 그쳤지만, 한푼이라도 아쉬운 서민들에겐 또다른 부담입니다.

TV조선 최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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