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혁, TV조선 재승인 기준점수 넘자 "미치겠네"
박지호 기자 | 2023.05.15 21:39
檢, 공소장에 조작 개입 정황
[앵커]
검찰이 2020년 종편 재승인 심사과정에서 점수 조작을 한 혐의로 이달 초 한상혁 방통위원장을 불구속 기소했는데 오늘 그 공소장내용이 공개됐습니다. 그동안 한 위원장은 자신은 전혀 관여한 바 없다고 주장했는데 검찰 공소장에는 당시 점수 조작에 노골적으로 개입한 정황이 상세히 담겨 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박지호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국회에 제출된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한상혁 위원장은 지난 2020년 3월 재승인 심사 결과, TV조선이 과락없이 기준점수를 넘기자 불쾌함을 드러냅니다.
재승인 점수인 650점을 넘겨 654.63점을 받았다는 방통위 간부의 보고에 "미치겠네. 그래서요?" "시끄러워지겠네, 욕을 좀 먹겠네"라고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그러자 방통위 간부들은 윤모 심사위원장을 통해 일부 심사위원들에게 평가 점수를 깎도록 유도했고, 심사위원장은 "제가 뭘하면 될까요"라고 간부에게 물은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이후 방통위 간부로부터 점수가 과락으로 변경됐다는 내용을 보고받았습니다.
또, 심사위원장에게 점수를 알려줬다는 말을 듣고 '심사위원장은 점수를 주지 않잖아'라는 반응을 보였는데, 검찰은 이를 한 위원장이 심사위원장을 통해 점수조작을 하도록 승인한 정황으로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한 위원장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한상혁 / 방송통신위원장 (3월29일)
"저의 무고함을 소명할 것이고, 방통위 직원들을 비롯해서 모든 사람들이 재승인 심사 과정에서 최선을 다해서 공정함을…"
이번 점수조작 사건으로 당시 심사위원장이던 윤 모 교수와 방통위 간부 2명은 구속 기소됐습니다.
TV조선 박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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