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한달 잠행 깨고 '군사위성 1호기' 시찰…G7 앞둔 도발 위협

구민성 기자 | 2023.05.17 14:33

북한 김정은이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시찰하고 '차후 행동 계획'을 승인했다. 김정은의 공개 활동은 지난달 18일 국가우주개발국을 방문해 정찰위성 제작 완성을 선언한 지 28일 만이다.

조선중앙통신은 17일 김정은이 "16일 정찰위성 발사준비위원회 사업을 현지지도 했다"며 "정찰위성 발사준비위원회의 사업 현황 파악 및 총 조립 상태 점검과 우주 환경시험을 최종적으로 마치고 탑재 준비가 완료된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돌아봤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군사정찰위성의 전략적 성격을 강조하면서 "미제와 남조선 괴뢰 악당들의 반공화국 대결 책동이 발악적으로 가증될수록 이를 철저히 억제하고 국가를 수호하기 위한 우리의 주권과 정당방위권이 더욱 당당히 더욱 공세적으로 행사될 것"이라고 했다.

통신은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를 위한 사업이 마무리를 뜻하는 '결속' 단계라고 주장해 언제든 발사가 가능한 상태인 것을 암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김정은의 행보는 한 달 넘게 무력도발이 없었던 북한이 오는 19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최되는 G7 정상회의를 이틀 앞두고 도발 재개 가능성 내비친 것으로 분석된다.

남성욱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는 "오늘 보도는 의미가 크다"며 "정찰위성이라고 하지만 결국 대룩간탄도미사일(ICBM) 기술과 같기 때문에 사실상 또 한번 무력도발 성격을 띌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남 교수는 발사 시점에 대해서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강대국 정상들이 일본에 모여있는 상황에 불필요한 마찰을 야기할 수 있는만큼 회의가 끝날 시점에 발사를 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정은은 지난달 우주개발국에 이어 이번에도 딸 김주애를 현장지도에 동행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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