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지기 문재인, 웹툰 '쌍갑포차' 추천에…작가 "믿기 힘든 일"

송지욱 기자 | 2023.05.23 15:15

퇴임 후 '책방지기'로 변신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처음으로 웹툰을 추천했다.

해당 웹툰 작가는 "과분한 정도가 아니라 믿기 힘든 일"이라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웹툰 '쌍갑포차'를 추천했다고 적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미 오래전부터 유명한 작품이어서 추천하기엔 새삼스럽고 때늦은 감이 있다"면서도 "나는 웹툰을 보다가 책을 만났는데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에피소드마다 한 가지 음식을 모티브로 삼아 서민들의 삶과 이야기, 한(恨)을 그리면서 한국의 무속 설화를 한풀이의 장치로 삼는 작가의 스토리텔링 역량이 대단하다"고 소감을 남겼다.

또 "전체 에피소드를 관통하는 주제는 선함의 힘"이라며 "선함은 결국 역경을 극복해내는 힘이 되고 운명을 바꾸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쌍갑포차'는 이승과 저승이 만나는 '그승'이라는 곳에서 포장마차를 차린 월주신이 사람이나 동물을 만나 이들의 사연을 듣는다는 내용의 작품이다.

카카오웹툰에서 2016년부터 연재돼 지난해까지 단행본 20권이 출간됐으며, 2020년 원작을 바탕으로 한 드라마도 제작됐다.

2017년에는 대한민국 만화대상에서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처음 추천하는 장르라서 조심스럽지만, 취향이나 형편에 따라 웹툰이든 책이든 좋을 듯하다"며 "K-문화의 중요한 장르로 세계 속에서 우뚝 서고 있는 웹툰 작가들과 플랫폼에 찬사를 보내며 응원한다"고 적었다.

문 전 대통령의 추천 후 '쌍갑포차' 관계자들은 공개적으로 감사를 표했다.

단행본을 출간한 출판사 설림은 공식 SNS 계정에 "존경하는 문재인 대통령님, '쌍갑포차' 단행본 추천에 감사한 마음 뿐"이라며 "평산책방이 앞으로도 번창하길 바라며 대통령님께서 건강히 저희 곁에 오래오래 함께하시길 바란다"고 남겼다.

'쌍갑포차'의 배혜수 작가는 트위터에 "모든 분들의 축하에 깊이 엎드려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며 "존경하는 문재인 대통령님의 추천은 과분한 정도가 아니라 믿기 힘든 일"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페이스북에 서평을 올리며 꾸준히 책 추천을 하고 있으며, '짱개주의의 탄생',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말하는 눈' 등은 주요 서점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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