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사드' L-SAM 요격시험 성공…"초음속 北 미사일 격추"

윤동빈 기자 | 2023.06.02 08:13

[앵커]
국방과학연구소가 현재 개발중인 한국형 '사드' L-SAM(엘샘)의 요격시험 장면을 언론에 처음 공개했습니다. 초음속으로 날아가는 탄도미사일을 쫓아가 격추시킬 성능을 갖춰 실전 배치되면 북한 미사일로부터 수도권 방어가 한층 두터워질 전망입니다.

윤동빈 기자가 요격시험 장면을 직접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가정한 전남 목포 인근의 한 무인도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모의 표적이 발사됩니다.

"발사!"

북한판 이스칸데르 등 대남 타격용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유사한 성능의 모의 표적이 음속 5배의 속도로 날아오자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L-SAM 요격 미사일이 하늘로 솟구칩니다.

요격 미사일은 고도 50km 이상 상공까지 올라간 뒤 2단 추진체와 분리돼 적 탄도미사일을 명중합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총알을 총알로 맞히는 것만큼 어렵다는 요격시험을 네 차례 진행해 세 차례 성공시켰는데, 탄두부와 추진체를 구분해서 타격할 수 있을 정도로 정확도가 높습니다.

국방과학연구소 관계자
"표적탄을 당초 목표했던 정확한 위치에 타격을, 직격을 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의 중층 방어(15~40km) 구간은 미국산 패트리어트와 국산 기술로 만든 천궁이 맡고 있지만, 1차로 요격할 수 있는 고층 방어(40~120km) 구간은 주한미군의 사드 체계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사드는 전시 증원 전력이 모이는 부산항과 울산항 방어를 위해 성주에 1개 포대만 배치돼 있습니다.

그동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고층 방어가 약점으로 지적돼 왔는데, L-SAM이 배치되면 한층 두터워진 방어체계를 갖추게 됩니다.

군은 내년까지 L-SAM 개발을 완료하고 2025년부터 양산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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