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빠른 유속에 北발사체 잔해물 인양 연기…"한·미 공동조사"
김창섭 기자 | 2023.06.04 19:04
[앵커]
북한이 쏘아 올린 발사체 잔해 인양 작업이 일단 내일로 미뤄졌습니다. 당초 오늘쯤 끌어 올릴 수 있지않을까 싶었는데 바닷속 유속이 빠르고 시야도 좋지 않았습니다. 발사체가 인양되면 평택 해군기지로 옮겨질 예정인데, 저희 취재기자가 이곳에 나가 있습니다.
김창섭 기자 오늘 작업은 어디까지 이뤄진 겁니까?
[리포트]
네, 군 당국은 이른 아침부터 북한 발사체 잔해물 인양을 목표로 작업을 벌여왔는데요.
어제 잔해물을 밧줄로 일부를 묶었고 오늘도 작업에 진전은 있었지만, 잔해물을 물 밖으로 끌어낼 수 있는 수준과 환경은 아니라는 판단에 하루 연기를 결정했습니다.
북한 우주 발사체는 15m 길이로 전북 군산 어청도에서 서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바다 75m 깊이에 가라앉아 있는데요.
바다 속 유속이 2노트, 즉 시속 3.7km로 상대적으로 빠르고, 시야도 좋지 않아 인양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기술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인 만큼, 손상 없이 인양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2단과 3단 추진체가 붙어있는 형태라면, 발사체 상단에 북한 군사정찰위성인 '만리경 1호'가 발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군 당국은 인양 작업이 완료되면 이곳 평택 해군기지로 옮겨, 미국과 함께 공동 조사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한미 양국은 11년 전에도 서해에서 인양한 북한 장거리로켓 은하3호 잔해를 함께 조사했습니다.
군 당국은 내일 현장 상황을 보고 최종 인양 여부를 판단할 방침입니다.
평택 해군기지에서 TV조선 김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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