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열차 참사 "노후 철도 시스템 궁극적 원인"…각국 애도 물결

류주현 기자 | 2023.06.04 19:22

[앵커]
인도는 영국 식민지 시대에 만들어진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철도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죠 이번에 발생한 최악의 열차 참사는 노후화된 철도 시스템이 궁극적인 원인이라는 분석입니다. 단순 사고가 아닌 구조적인 문제라는 얘깁니다. 이번 참사에 세계 각국은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습니다.

류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생지옥이나 다름 없는 인도 열차 참사 현장. 수색 작업이 종료된 가운데 최소 288명이 숨지고 900여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 됐습니다.

코시다 다슈 / 열차 사고 생존자
"제 딸은 계속 울다가 바로 제 눈앞에서 죽었어요."

당국의 예비조사 결과 신호 오류로 열차가 다른 선로에 진입하면서 대충돌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슈위니 바이슈나우 / 연방 철도부장관
"전자연동장치의 변화가 이번 사고를 일으켰고, 누가 했는지 어떤 이유가 있는지는 조사를 거쳐 밝혀질 것입니다."

그러나 사고 원인을 후진적인 인도 철도 시스템에서 찾는 분석이 많습니다. 단순 사고가 아닌 예고된 참사라는 지적입니다. 

인도의 철도 총연장은 6만 4천km, 여객열차 1만4천대, 기차역은 8000개에 하루 이용인구가 1300만명에 달하는데 이같은 철도 노선의 98%가 1870년부터 1930대에 건설됐습니다.

거대하고 복잡한 철도 시스템을 현대화하는 과정에서 관리인력의 훈련미숙과 과다한 업무가 더해져 사고가 잦다는 겁니다.

최악의 참사로 슬픔에 빠진 인도에 대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 정상과 교황, 유엔 사무총장 등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류주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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