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역전세 주춤?…강남권 일부 지역 '갭투자' 재개 의심도
백대우 기자 | 2023.06.11 19:25
[앵커]
이전 전세값보다 더 떨어지는 '역전세' 현상이 부동산 시장의 뇌관으로 지목되고 있지요. 최근 역전세 물량이 줄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강남권에 한정된 현상인데다, 전세 가격이 최고점에 달했던 전세 계약 만료 시점이 올 하반기에 다가오는 만큼 동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백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단지. 올해 4월까지만 해도 전용 84㎡ 전세가격이 9억 원 안팎으로 형성됐는데, 지난달 거래에선 12억2000만 원까지 뛰었습니다.
신규 계약의 경우 12억 원 선이었던 2년 전 전세 가격을 사실상 회복한 겁니다.
이동진 / 송파구 공인중개사
"지난달과 이번 달 거래된 전세 보증금 수준과 예약 과정 등을 보면 고점이있던 2년 전과 어느새 유사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지난 달 중순 기준으로 최근 3개월 동안의 서울 지역 역전세 거래는 1만1500여 건이었는데, 오늘 기준으론 9651건으로 한 달 사이에 2천 건 가까이 줄었습니다.
서울 역전세 감소는 강남3구에서 두드러졌습니다.
같은 기간 강남구는 200여 건, 서초구와 송파구도 200건 가까이 줄었습니다.
그 사이 매매 거래는 늘어나 다시 갭투기가 기승을 부리려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
전문가들은 역전세 해소 흐름이 강남권 중심의 국지적이고 일시적 현상일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역전세 문제가 더 커질지, 아니면 해소될지 여부는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하반기는 돼야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전세 계약시 최근 6개월 가격 흐름과 주변 시세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TV조선 백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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