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의원, 中정부 초청으로 대거 방중…내부서도 "싱하이밍 논란 때"
이광희 기자 | 2023.06.14 21:13
[앵커]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의 부적절한 발언 파장이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대통령까지 나서 온 나라가 시끄러운데 민주당 의원 여러 명이 중국 정부의 초대를 받아 그제 출국했습니다. 두달 전 이미 정해진 일정이라고 하니 그렇게 이해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데 내일 또 7명이 출국한다고 하니 이건 좀 이상합니다.
어떤 방문인지 이광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민주당 김태년, 홍익표 의원을 비롯해 민생경제대책위 소속 의원 5명은 3박 4일 일정으로 그제 중국으로 출국했습니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발언으로 한중 양국 정부가 상대국 대사를 초치한 직후입니다.
시기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오자 의원들은 "두 달 전부터 추진된 경제교류 일정"이라며 "중국 외교부의 협조로 한국 기업의 경제 활동 지원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외교 채널이라고 할까요. 민주당이 그렇게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중국에 관련된 수출, 무역이라든가 경제적인 측면이 중요하기 때문에…."
특히 중국 정부가 비용을 부담해 5박6일 일정으로 내일 출국하는 7명은 티베트까지 방문할 예정입니다.
티베트는 분리 독립 문제로 중국 정부와 마찰을 빚고 있는 분쟁지역입니다.
자칫 중국의 외교 전략에 이용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는데, 당내에서도 "반중정서가 강해진 시점인만큼 취소하는 게 좋았을 것"이란 지적이 나왔습니다.
여당은 민주당의 대중국 조공외교라고 비난했습니다.
전주혜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단순한 의원 외교일 뿐이라며 방문 취지를 축소했지만, 이는 명백한 국격 훼손 행위…."
TV조선 이광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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