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야?!] 이해찬, 조국 띄운 속내?
김하림 기자 | 2023.06.17 19:40
[앵커]
뉴스야 시작합니다. 정치부 김하림기자 나왔습니다. 김기자, 첫번째 물음표 볼까요?
[기자]
첫 번째 물음표는 이해찬, 조국 띄운 속내?입니다.
[앵커]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가 조국 전 장관의 교수직을 파면한 서울대를 강하게 비판했죠?
[기자]
전북 당 행사에 참석한 이 전 대표가 서울대의 조 전 장관 파면 결정은 잘못된 일이라면서 서울대 동문 명부에서 자신의 이름을 빼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前 대표(어제)]
본인 잘못도 아니고 딸이 장학금 받아서 김영란법 위반이래요. 이게 말이 되는 소리예요?
저도 서울대학교 나왔지만 동창회에서 명부 빼라고 하고 싶어요.
[앵커]
이 전 대표가 모교를 공개 비난하면서까지 조 전 장관 편을 드는 이유는 뭡니까?
[기자]
내년 총선 출마설이 도는 조 전 장관을 띄우면서 내년 총선 판짜기에 시동을 걸었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사실 이 전 대표는 대선이나 총선 같은 큰 선거 때마다 정치권 한복판에 나와 훈수를 두거나 플레이어로 직접 뛰기도 했는데요. 1995년 조순 서울시장 선거부터 1997년 대선 김대중 대통령 당선, 2002년 대선 노무현 대통령 당선, 2017년 문재인 대통령 당선까지 선거기획부터 선대위원장까지 두루 맡았습니다. 2020년 정계 은퇴를 선언했지만 2022년 대선에선 이재명 후보를 지원했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전 대표가 나서는 게 민주당에 도움이 될까요?
[기자]
당 내부에서조차 지지층 결집 효과는 있겠지만, 중도 표심에는 도움이 안 될 거란 지적이 나옵니다.
조응천ㅣ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15일)
민주당에 조금이라도 애정이 있다면 (조국 전 장관은) 출마는 접으시는 게 좋습니다. 우리가 대선을 왜 졌는데요?
[기자]
특히 이 전 대표는 말실수도 잦았습니다. 2020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장애인 비하 발언으로 인권위 지적을 받았고요. 부산은 초라하고 서울은 천박하다는 실언에다 이주여성과 경력 단절녀 비하 발언도 했다가 비판을 받았습니다. 관련 발언들 보시죠.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前 대표 (2020년 4월)
왜 이렇게 부산은 교통 체증이 많을까,
도시가 왜 이렇게 초라할까?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前 대표 (2020년 1월)
선천적인 장애인은 의지가 좀 약하대요.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前 대표 (2020년 1월)
경력 단절된 뒤에는 열심히 뭘 안 해요.
[앵커]
이 전 대표가 조 전 장관을 앞세워 총선 판을 흔들려는 건 정치 도의적으로 무책임한 게 아니냐는 비판도 있죠?
[기자]
네. 이 전 대표가 조 전 장관이 법무부장관으로 임명될 당시 여당 대표였기 때문입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조 전 장관 본인과 가족에 대한 의혹이 쏟아져 나왔지만, 당시 이 전 대표는 조국 지키기에 앞장섰습니다. 결국 조국 사태는 대선 패배와 지방선거 참패로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이 전 대표의 책임도 상당한데요. 그런 이 전 대표가 조국을 앞세워 총선 판을 흔들어보려는 건 노욕이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앵커]
첫 번째 물음표, 정리해볼까요?
[기자]
'이해찬, 조국 띄운 속내?'의 느낌표는 '확증편향의 덫!'으로 하겠습니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 외면을 받을 때마다, 검찰과 언론 탓을 해왔습니다. 단기적 지지층 결집 효과는 있을지 몰라도 듣고 싶은 것만 듣다보면 들어야 하는 것을 못 듣게 되겠죠. 최근 여론조사에선 국민 절반 가까이가 조 전 장관 출마를 반대했습니다. 본인의 영향력 과시보다는 민심에 귀를 기울이는 게 원로 정치인의 역할이 아닐까 합니다.
[앵커]
두 번째 물음표 볼까요?
[기자]
두 번째 물음표는 '황보승희의 남자, 공천 로비의 진실?' 입니다.
[앵커]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의 내연남, 부동산 개발업자 A씨가 당 지도부에 공천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어요.
[기자]
A씨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당 지도부 인사들과 잘 아는 사이고 술도 마셨다고 한 건데요, 평소 정치권 인사들과의 일부 식사와 술자리 계산을 A씨가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이름이 거론된 의원들은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김기현 대표는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라고 전면 부인했고, 이철규 사무총장도 황당하다면서 "월요일 부산경찰청에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박성민 사무부총장은 "술을 마신 사이는 맞다"고 김기현 대표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권 관계자는 "황보 의원과 부산 울산 경남 지역 의원 두 명이 친한데, 그 셋의 술자리에 황보 의원이 A씨를 자주 데려왔고, 여당에서 정치를 할 수 있게 챙겨달라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앵커]
A씨는 어떤 인물이길래, 이런 의혹들이 나오는 겁니까?
[기자]
사업가로 알려진 A씨는 여권이 아닌 민주당 부산 남구갑 당협위원장을 지냈던 사람입니다. 여권과의 인연은 2021년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캠프에 공동선대본부장으로 영입이 되면서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A씨가 여당에 입당할 때 내연관계였던 황보 의원이 중앙당의 수석대변인이었습니다. 선대위에 있던 한 인사는 "선대본부장은의원급인데, 갑자기 듣도 보지도 못한 사람이 있어서 황당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두 사람 모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걸로 아는데, 당도 조사에 나섰다고요.
[기자]
A씨가 내년 총선 공천을 목표로 당 지도부를 접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김기현 대표가 당무감사위 조사를 요구했고, 다음 주 조사자들을 불러 조사를 할 예정입니다. 한 지도부 인사는 "불륜 문제도 더 이상 사적인 영역이 아니게 됐다", "당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면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도 문제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신의진 /당무감사위원장 (지난13일)]
황보승희 의원 관련해서도 당무조사를 실시하기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조만간 관련자들의 소명을 요청하고 출석 조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앵커]
황보 의원 측은 공천 로비설에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황보 의원은 부인하고 있습니다. 공천 로비를 한 적이 없고, A씨는 총선 출마도 의사도 없다는 겁니다. 또 김기현 대표와 A씨는 단 10초 정도 만나 인사한 게 전부고 박성민 의원에게 술을 샀다는 보도도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부산 지역에선 A씨가 5선 중진인 서병수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진갑 출마를 준비 중이라고 알려졌습니다.
[앵커]
두 번째 물음표 정리해보죠.
[기자]
‘황보승희의 남자 공천 로비의 진실?’ 의 느낌표는 ‘사랑은 자유지만 공직은 청렴과 실력으로!’로 하겠습니다. A씨의 보도가 나온 날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은 검수완박 법의 허점을 장애인의 시각으로 지적해 여야 의원들의 박수를 받았습니다. 국민을 대변하는 중요한 자리인만큼 국민의 기대에 부합하는 자세도 필요해보입니다.
[앵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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