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 적중' 수능 6문항 맞춘 사설업체…교육부 "집중 점검"

박재훈 기자 | 2023.06.21 21:16

[앵커]
보신 것처럼 수능 출제위원의 이력이 사교육 마케팅 수단이 된데 대해 교육부가 뒤늦게 단속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저희가 2년 연속 수능 문항을 6개나 맞췄다는 업체의 모의고사 문항을 입수해 분석해 봤습니다.

얼마나 비슷한지 박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작년 11월 치러진 수능 국어영역의 한 지문입니다. 법조문의 불확정 개념을 다룬 소위 '킬러 문항'으로 총 4문제가 출제됐습니다.

그런데 수능 출제위원 출신이 만든 업체의 모의고사에도 이 개념이 등장합니다. 

같은 문제집에 수록된 한문소설 '최척전' 역시 작년 수능 문학 문항에 출제됐습니다. 이런 식으로 수능과 유사한 문항이 국어영역에서만 6개입니다.

재작년 수능에서도 '킬러 문항'으로 꼽힌 '헤겔의 변증법'을 비롯해 총 6개 문항이 이 업체의 모의고사 문제와 유사했습니다.

전 수능 출제위원이 만든 킬러 문항이 2년 연속 적중한 셈입니다.

이 업체의 문제를 납품받는 일부 대형 학원은 "수능 출제자의 예감과 누적된 데이터로 매년 평가원을 정확히 예측한다"고 노골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최진규 / 충남 서령고 국어교사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이 굉장히 불안해하는 그런 심리를 이용해서 어떤 이익을 얻으려는…."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내일부터 입시학원 집중단속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이주호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사교육 이권 카르텔, 허위과장광고 등 학원의 부조리에 대하여 2주간 집중 신고 기간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또 26일엔 사교육비 경감대책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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