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내가 명령해 유혈사태 막았다"…리더십 회복 '안간힘'
황정민 기자 | 2023.06.27 21:19
프리고진은 벨라루스로
[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용병들의 무장 반란 이후 첫 입장을 냈습니다. 리더십에 금이 갔다는 국내외 평가를 의식한 듯 아무 문제 없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푸틴의 장악력이 전과 다를 거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황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보안기관 책임자들을 소집했습니다.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무장반란이 일단락된 지 이틀 만입니다.
푸틴은 반란을 일으킨 프리고진이 해임을 요구했던 군 수뇌부에 변함없는 지지를 표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지난 며칠동안 여러분의 업무 수행에 감사합니다"
푸틴은 TV연설에서 "반란은 배신"이라고 격노하면서 바그너그룹이 별다른 저지 없이 진격한 건, 러시아 정규군 잘못이 아니라고 옹호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저는 사건 초기부터 유혈 사태를 피하기 위한 조치를 직접 지시했습니다"
행방이 묘연했던 프리고진은 벨라루스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반란은 러시아 군 도발에 대응 차원이었다며 뒤늦게 사태를 봉합하는 듯한 발언을 했는데,
예브게니 프리고진 / 러시아 바그너그룹 수장
"우리는 정당하게 선출된 권력을 전복하려는 목표는 없었습니다"
바그너그룹 내에서도 무모한 봉기였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이로써 23년 푸틴 체제에서 전례 없었던 내부 반란은 일단 수습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서방언론들은 '21세기 차르' 푸틴 신화를 깨뜨린 이번 반란을 계기로 러시아 내부에서 '포스트 푸틴'에 대한 논의가 확산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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