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객 3천명 늘어난 첫 '5개 환승' 김포공항역…"너무 복잡"
정수양 기자 | 2023.07.10 21:24
[앵커]
이달 초, 고양시와 부천시를 잇는 서해선 새 구간이 개통하면서 김포공항역은 전국 최초로 5개 노선이 겹치는 환승역이 됐습니다. 워낙에도 출퇴근 시간대 혼잡한 것으로 유명한 곳이어서, 개통후 상황 점검해봤습니다. 시민들이 안전사고를 우려할 정도였습니다.
정수양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출근시간대 김포공항역. 서해선에서 내린 승객들이 서울 도심행 열차로 갈아타기 위해 줄줄이 올라갑니다.
김포골드라인과 5호선 등에서 내린 승객까지 합류하자, 환승 개찰구는 그야말로 인산인해입니다.
역무원들이 승객들을 분산시켜 보지만 역부족인 상황.
"아래쪽 승강장 대단히 혼잡합니다. 직진하셔서 내려가시면 9호선 열차 원활히 이용 가능하십니다."
지난 1일, 서해선 대곡-소사 구간이 개통되면서 김포공항역은 국내 최초로 5개 노선이 지나는 환승역이 됐습니다.
출근시간대(7-9시) 김포공항역 이용객은 서해선 개통 전보다 3천명 넘게 늘어 1만 8천명이 됐습니다.
특히 강남과 여의도를 잇는 9호선의 혼잡도가 더 심해졌습니다.
김포공항역 이용 승객
"김포에서 나오는 건 어마어마하게 숨이 막힐 정도로 힘들고 여기는 여기대로 힘들고. 기절 직전이에요 기절."
출근이 한창인 오전 8시 반, 김포공항역에서 9호선 급행 열차를 직접 타봤습니다.
몸을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답답한 상황이 이어집니다.
9호선 급행열차 이용객
"멀리 갈 때는 보통 급행(열차) 3대 정도 보내고 타야죠."
대곡-소사선 개통 이후 9호선의 혼잡도는 최대 11% 이상 올랐습니다.
다음달 서해선 노선이 연장되면 9호선 부담은 더 커집니다.
정해인 / 9호선 급행열차 이용객
"이제 큰일 나겠죠. 지금도 타기 힘든데."
국토부와 서울시는 김포공항역의 혼잡도를 줄이기 위해 이달 내에 9호선의 운행 횟수를 늘릴 계획입니다.
TV조선 정수양입니다.
뉴스제보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