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기관 이메일, 중국 해커에 뚫렸다"…中 "허위"

최원희 기자 | 2023.07.13 07:52

미국 정부 기관을 포함해 약 25개 기관의 이메일 계정이 중국 해커들에 뚫렸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12일 보도했다.

미 백악관에 따르면 보안당국은 지난달 중순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보안에 구멍이 뚫린 것을 발견해 MS 측에 통보했다.

내부 조사를 벌인 MS는 전날 블로그에 "'스톰(Storm)-0558' 이란 이름의 중국 기반 해커가 미국 정부 기관을 포함한 약 25개 기관의 이메일 계정에 침입해 이들 기관의 이용자 계정을 공격했다"는 글을 올렸다.

해커들은 5월 15일부터 MS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의 보안 취약점을 이용해 피해 기관의 이메일 계정에 침입했고, 지난달 16일 MS가 조사를 시작할 때까지 한 달 정도 은밀하게 활동했다고 MS는
밝혔다.

미 당국은 이번 해킹 공격을 중국 스파이 활동의 일환으로 의심하지만, 중국은 "허위 사실"이라며 반박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세계 최대의 해커 제국이자 인터넷 기밀 탈취자라는 사실은 바꿀 수 없다"고 비난했다.

또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인터넷 공격을 한 정황이 있다고 폭로하는 보고서가 작년부터 발표됐지만, 미국은 지금껏 대응하지 않았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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