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중 외교수장 회담…11개월만 회담 놓고 물밑 신경전
이채림 기자 | 2023.07.13 21:24
[앵커]
남북을 포함한 27개국 외교장관들의 다자안보협의체, ARF가 오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시작됐습니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발언 논란으로 경색됐던 한중 두 나라의 외교수장이 만날지가 관심인데, 저희도 현장에 취재기자를 보냈습니다.
이채림 기자, 서울의 가장 큰 관심사는 한중 외교장관 회담입니다 언제 열릴까요?
[기자]
네, 한중 외교수장의 만남은 당초 오늘 열릴 것으로 전망됐습니다만, 일정을 확정하지 못해 내일 회동을 목표로 아직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중국 왕이 정치국 위원은 오후에 열린 아세안+3 회담에 나란히 참석했습니다.
이어 잠시 뒤 시작될 외교장관 리셉션에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한중 양국은 리셉션에 앞서 잠시 회담하는 일정을 조율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내일 한중간 외교수장 회담이 성사되면 지난해 8월 이후 11개월만에 대면 회담이 이뤄지게 됩니다.
[앵커]
두 나라의 물밑 신경전이 치열하군요?
[기자]
네, 양국 실무진은 회담의 의제와 의전 등 세부사항을 두고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박 장관은 이번 ARF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전에 강조했던 '힘에 의한 현상변경을 반대한다'는 남중국해 관련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반면, 중국은 대만 문제와 관련해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한국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회담의 언론 공개 범위를 두고도 인사말에 해당하는 '모두 발언'을 공개할지 등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싱하이밍 대사의 발언 논란 이후 양국 외교수장간 첫 회담인만큼 막판까지 신경전이 치열할 전망입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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