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5㎜ 장대비에 충북 물바다…3명 사망·12명 부상

신은서 기자 | 2023.07.15 17:59

이틀째 호우경보가 내려진 충북에 13∼15일 400㎜ 안팎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5일 충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후 4시까지 집계된 인명피해가 사망 3명(청주 2명, 충주 1명), 부상 12명(청주 11명, 옥천 1명)이라고 밝혔다.

또 도로·하천 등 공공시설 29곳이 붕괴·유실되고, 농작물 275.5㏊가 물에 잠겼으며, 8개 시·군에서 3천5여가구 8천600여명의 주민이 안전지대로 대피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8시 40분쯤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의 미호강 물이 범람하면서 순식간에 궁평 지하차도로 들이닥쳤다.

이 사고로 남성 1명이 숨졌고 차량 19대가 고립됐다.

낙석과 산사태로 인한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오전 5시 28분쯤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석판리 비탈면에서 돌과 토사가 무너지면서 도로를 지나던 승용차를 덮쳐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오전 8시쯤엔 충북 충주의 중부내륙고속도로 매현터널 부근서 토사가 도로 위로 쏟아져 내리면서 화물차를 덮쳐 2명이 다쳤다.

앞서 14일 오후 10시 58분쯤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에서 무궁화호 열차가 선로로 유입된 토사로 인해 탈선하면서 열차 7량 중 6량이 선로를 벗어나 기관사가 다쳤다.

이날 오후 1시 40분쯤 충주시 봉방동 충주천에서는 급류에 휩쓸린 70대 여성이 숨진채 발견됐다.

한편 이날 오전 6시 30분쯤엔 괴산군 칠성면 괴산댐이 담수용량을 초과해 월류했다 약 3시간 만인 오전 9시 22분쯤 멈췄다.

그러나 괴산댐의 최대 방류(초당 2천700t)가 이어지면서 하류지역 수위는 좀처럼 낮아지지 않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청주시 흥덕구 석남천 제방 일부가 붕괴하면서 서촌·신촌동 저지대 주민들에게 대피를 요구하는 안전문자가 발송되기도 했다.

제천에서는 14일 오후 6시30분께 봉양명 미당저수지가 방류를 시작하면서 하류인 명암마을 주민 21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고,영동군 양산면 봉곡리도 마을 앞 금강 물이 불으면서 방재당국이 대형 모래주머니 등으로 방수벽을 쌓기도 했다.

충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상 3단계'를 발령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도내 강수량은 청주 445.7㎜, 괴산 398.5㎜, 제천 371.9㎜, 충주 347.8㎜ 등 평균 333㎜를 기록했다.

청주기상지청은 16일까지 100∼200㎜, 많은 곳은 250㎜ 이상의 비가 더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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