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물폭탄에 축대 붕괴 잇따라…균열·배수로 점검해야

김창섭 기자 | 2023.07.15 19:16

[앵커]
오늘 서울에는 큰 비가 내리진 않았지만 이미 며칠동안 내린 폭우때문에 주택가 축대가 무너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물을 머금은 흙더미가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터져 나오는겁니다. 사고를 막으려면, 주변 배수로와 축대 균열 여부를 미리 점검하시는게 좋겠습니다.

김창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재도구가 널브러져 있고, 집을 받치는 흙더미가 훤히 드러났습니다.

어제 오후 4시쯤 서울 성북구 정릉동 한 주택가에서 집을 둘러싸던 축대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최태광 / 서울 성북구
"5초도 안 걸린 것 같아요. 쿵쿵 소리 나고 바로 그냥 나갔더니 그냥 무너져 있어요."

인근 10가구 주민 23명이 대피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주변을 둘러봤습니다. 만들어진지 오래된 축대 곳곳에는 균열이 생겼고, 비가 내리면서 축대 일부가 떨어져 나갔습니다.

지난 13일에도 서대문구에서 도로 축대가 무너져 46명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며칠간 비가 내리면서, 땅이 빗물을 흡수했고, 무거워진 흙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축대와 옹벽이 그대로 붕괴되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균열과 배수로를 점검해야 붕괴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장석환 / 대진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배수로가 정비가 잘되지 않으면 물이 잘 빠지지 않고 그 물은 고스란히 하중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서울시는 17일까지 붕괴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축대와 옹벽, 산사태 위험 지역 등을 긴급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김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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