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3.8만개' 농지 피해에 불안하던 채솟값 '껑충'

배상윤 기자 | 2023.07.17 21:32

잡혀가던 물가 '들썩'
[앵커]
계속된 집중호우로 축구장 3만 8000개 가량의 농지가 침수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농민들 생각하면, 하늘도 무심하다 싶고, 또, 소비자 입장에선 물가가 걱정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폭염 등으로 불안하던 채솟값이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배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북 김제의 한 콩 생산단지입니다 고랑마다 아직 물이 고였습니다.

피해 농민
"여기 말고 위쪽으로도 피해가 많습니다." 

농작물 침수 등 피해 신고가 접수된 농지 면적만 2만 7000ha로, 축구장 3만 8000개에 달합니다.

가축 폐사도 최근 5년 중 최대 피해를 냈습니다.

정황근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농업인들께서 상심이 크신 만큼 정부가 최선을 다해서 지원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폭염과 극한 호우로 급등한 가격 탓에 소비자들은 선뜻 채소를 담지 못합니다.

강호윤 / 서울시 용산구
"이 가격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헷갈려하죠. 깻잎도 1480원이라고 되어 있는데 원래 1100원 밖에 안 했거든요."

실제 시금치는 100g에 1400원 대로 한 달 전보다 72% 급등했고, 상추도 68% 넘게 올랐습니다.

배추와 오이도 도매가 기준 30% 넘게 올랐습니다.

정은혜 / 서울시 용산구
"할인행사가 있거나 같이 모아서 팔거나 1+1 할 때 사는 편인데…최대한 100원, 200원이라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곳을…." 

고기를 먹을 때 보통 같이 사먹는 쌈과 상추, 셀러리만 각각 1봉지씩만 사도 만 원이 넘습니다.

여기에 8월에 예고된 폭염과 9월의 추석이 물가 부담을 키우는 상황.

김동현 /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추석이 이어지고 그러니까 그때까지 물가가 과거처럼 다시 안정적으로 돌아가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정부의 물량 방출에도 당분간 농산물 가격 상승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TV조선 배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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