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초구 초등교사 극단적 선택' 오늘 추모문화제…전국 초등교사 결집
배상윤 기자 | 2023.07.20 00:09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교내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국의 초등학교 교사들이 오늘(20일) 오후 3시부터 해당 학교에 모여 추모 문화제를 열기로 했다.
20일 교육계와 초등학교 교사 등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담임교사 A 씨가 지난 18일 오전에 학교 교실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계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A 씨가 학교 폭력 업무를 담당하면서 학부모 민원에 시달렸다는 이야기가 퍼지고 있다.
이에 전국의 초등학교 교사들만 가입할 수 있는 비공개 커뮤니티에서 A 씨를 추모하자는 글이 쏟아졌고 이후 단체 카카오톡 방까지 생겨났다.
해당 단톡방에서는 전국의 초등학교 교사들이 오늘(20일)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A 씨가 근무했던 해당 초등학교에 모여 국화꽃과 촛불을 들고 A 씨를 추모하는 문화제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추모 문화제에 참여하겠다고 의사를 표시한 교사들이 늘고 있어 적어도 수십 명이 모일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추모 모임으로 시위의 성격이 아니라서 피켓은 준비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집시법에 따르면 문화제에서 특정 목적의 구호를 제창하거나 그 구호가 담긴 현수막을 동원하지 않으면 사전 신고 대상이 아니다.
이들은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포스트잇에 A 씨의 안타까운 죽음을 추모하는 메시지를 적어 해당 학교 정문 앞에 붙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들은 20일 오전 8시부터 근조 화환을 A 씨가 근무한 해당 초등학교에 보낼 예정이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시간과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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