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텔레그램 해킹 '주의보' 발령…"2차 인증 설정해야"

유혜림 기자 | 2023.07.20 21:35

[앵커]
보안이 강하다고 알려진, 메신저 텔레그램의 해킹과 피싱 범죄가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정부가 주의를 권고할 정도인데, 수법도 특이합니다. 해킹 당한 사람 텔레그램 접속은 차단하고, 피해자 지인에겐 로그인을 요구하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직장인 A씨는 지인들로부터, "왜 이런 문자를 보내냐"는 전화를 연달아 받았습니다.

누군가 자신의 텔레그램 계정을 해킹해 "좋은 오후에요" 등, 평소와 다른 말투로 말을 걸며 피싱문자를 보냈기 때문입니다.

A씨 / 텔레그램 계정 해킹 피해
"4시쯤 지인들이 전화가 와서 혹시 해킹 당한 거 아니냐 제가 평소에도 이렇게 뭘 보내지 않는데 자꾸 소식이 온다…."

민주당 박범계 의원도 비슷한 해킹 피해를 입는 등, 최근 계정을 도용해 "계정을 새로 인증하라"는 피싱 문자가 퍼지고 있습니다.

텔레그램 사칭 사이트에 인증코드를 입력하도록 유도해 개인정보를 뺏는 겁니다.

단순히 텔레그램 계정을 해킹당한 것만으로는 로그인이 필요한 금융서비스 앱 등에는 피해가 발생하진 않지만, 피싱 사이트에서 악성코드에 감염될 경우 개인정보 유출 등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김승주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아무리 우수한 성능의 메신저라 하더라도 (보안) 관리를 소홀히 하면 그걸 막을 수 있는 어떤 장치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피해 사례가 급격히 늘자 정부는 반드시 2차 인증을 설정해 예방조치를 취하도록 주의를 권고했습니다.

특히 피해를 당했을 경우엔 계정을 삭제하고, 기기를 초기화해 악성코드로 인한 추가 피해를 막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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