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불명' 국제 우편물 전국 900여건…"열지 말고 신고해야"

장혁수 기자 | 2023.07.22 14:50

[앵커]
어제부터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정체불명의 국제 우편물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우편물을 열어본 일부 시민들이 어지러움을 호소하기도 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장혁수 기자, 우편물의 발송 경위, 밝혀졌습니까?

 

[리포트]
네. 의심스러운 우편물이 배송됐다는 신고는 서울과 용인, 대전 등 전국 각지에서 오늘 오전 기준 987건이 접수됐습니다.

이중 오인신고는 692건으로, 현재 283건은 수거가 됐고, 나머지 12건은 수거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고가 계속되고 있어 발견되는 소포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해당 소포는 대만, 중국 또는 말레이시아에서 배송된 것으로, 경찰은 온라인 판매 실적을 늘리기 위해, 주문하지 않은 물건을 배송하는 이른바 '브러싱 스캠' 사기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관계자는 "주한대만대표부 쪽 조사 결과, 중국 쪽에서 선박을 이용해 대만 등으로 우편물을 보낸 뒤, 한국으로 발송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해당 소포를 열어본 시민들은 어지럼증을 호소하기도 했는데요. 분석 결과 실제 독극물 등 위험물질이 발견되지는 않았고 우편물에 쓰인 접착제가 변질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일단 의심스러운 우편물을 수령했을 경우 절대 개봉하지 말고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우정사업본부도 안전 확보를 위해 해외에서 발송된 유사 우편물의 국내 반입을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보도본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뉴스제보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