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3선이상 페널티' 공천룰 개정 청원 5만명 넘어…비명계 반발
최원국 기자 | 2023.07.24 21:41
[앵커]
민주당은 지난 5월 내년 총선 공천룰을 확정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일부 강성 당원들이 정해진 공천룰을 손 보자고 청원을 올렸고, 최근 지도부 답변 기준인 5만 명을 넘겼습니다. 그런데, 이 청원이 3선 이상 중진 의원이 많은 비명계를 물갈이하려는 친명계의 공세라는 논란이 커지면서 민주당이 다시 내홍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원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 올라온 청원입니다. 내년 총선 공천룰을 바꾸자는 청원인데 지도부가 답변해야 하는 기준인 5만 명을 넘겼습니다.
청원엔 같은 지역구에서 세 번 이상 당선된 사람은 경선에서 50%의 감점을 주고, 현역 의원 평가에 기존에 없던 권리당원 투표 50%를 반영하자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겉으론 현역 물갈이를 통한 개혁 공천이라는 논리지만, 초재선이 많은 친명계보다는 중진이 많은 비명계를 겨냥한 표적 공천룰 이라는 게 당 안팎의 시각입니다.
당 지도부는 말을 아끼고 있지만,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공천룰 개정 청원 5만명 넘었는데?) ..."
친명계 유정주 의원은 친명 성향의 단체들과 청원 채택 촉구 회견을 열었고, 친명계 당원들도 SNS에 '당원 투표로 수박깨기'라는 문구로 청원 참여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정치쉽단 (지난달 27일)
"박광온, 이원욱, 박용진, 이상민, 조응천 등도 경선을 치르게 하려면 이 청원에 동의하시면 됩니다."
여기에 혁신위까지 개혁공천을 명분으로 공천룰 수정 검토 가능성을 거론하자 비명계에선 반발이 터져나왔습니다.
이원욱 (지난 20일, SBS라디오)
"마녀사냥식으로 하는 것이 과연 혁신의 올바른 방향인가…. 3선 이상이면 나쁘고 초선은 잘하나요"
한 비명계 중진 의원은 "결국 친명계 중심으로 개딸당을 만들겠다는 의도"라고 비판했습니다.
TV조선 최원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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