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부인 "남편이 '이재명에 보고' 증언하려 했다"
조성호 기자 | 2023.07.26 21:02
변호사 해임은 27일 결정
[앵커]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에 연루된 이화영 전 부지사 재판이 정국의 새로운 돌출 변수로 급부상했습니다. 발단은 그동안 입을 닫고 있던 이 전 지사가 관련 내용을 이재명 대표에게 보고했다고 진술을 바꾼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이 전 부지사의 부인이 변호사를 해임하려했고, 급기야 이 문제로 법정에서 부부가 다투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검찰의 회유로 이 전 부지사가 말을 바꾼 것인지 아니면 민주당의 회유로 부인이 나선 것인지 상황이 묘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오늘 뉴스나인은 이 문제가 이재명 대표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상세히 들여다 볼텐데 먼저 이 전 부지사 부인의 육성 주장부터 정리해 보겠습니다.
조성호 기자가 준비했습니다.
[리포트]
이화영 전 부지사의 부인 A씨는 "남편이 법정에서 사실과 다른 진술을 할 계획이었다"고 한 방송에서 주장했습니다.
A씨 / 이화영 전 부지사 아내
"법정에서 증언을 하기로 했대요. 이재명 방북을 보고를 했다라는 식으로 얘기를 한대요."
그 배경엔 검찰의 압박과 회유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A씨 / 이화영 전 부지사 아내
"(검찰이) 들들 볶아서 이재명 방북 진술을 이끌어내려고 한 거 아닌가"
앞서 TV조선은 이 전 부지사가 "쌍방울 방북 비용 대납 사실을 이 대표에게 보고했다"고 검찰에 진술했다고 보도했는데, 사실상 이를 확인해준 겁니다.
A씨는 변호인에게 이런 사실을 전해듣고 구치소로 이 전 부지사를 찾아가 이를 번복하는 옥중편지를 받았고, 변호인 해임도 신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A 씨 / 이화영 전 부지사 아내
"(이 전 부지사가) 옥중편지를 그 자리에서 써서 주신 거예요... 제가 그거(편지)를 언론에다 냈어요. 화가 나서."
이후 열린 재판에서 A씨는 이 전 부지사에게 "정신을 차려라"라고 호통을 치는 등 두 사람 사이 고성이 오갔습니다.
이 전 부지사는 부인의 뜻에 따라 변호인을 해임할지, 계속 변호를 맡길지 내일 결정할 예정입니다.
현재 변호인이 계속 맡으면 "이 대표에게 방북 비용을 보고했다"는 이 전 부지사의 진술은 재판 증거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TV조선 조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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