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野, 이화영 재판 개입"…박범계 "장관이 깃털처럼 가벼워"

한송원 기자 | 2023.07.26 21:06

[앵커]
민주당 지도부와 친 이재명계 인사들, 그리고 지지자들까지 갑자기 이화영 전 부지사를 응원하고 나선 배경이 뭘까요? 단정적으로 말하긴 어렵습니다만 정황으로 보면 이런 일이 이 전 부지사의 진술 번복 보도 이후 본격화한 건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응원이 아니라 이 대표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지 말라는 압박으로 보는게 더 합리적일 겁니다. 이 상황을 두고 국회에서 민주당과 한동훈 법무장관이 또 한바탕했습니다.

한송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 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장모의 구속에 대한 입장을 묻자 한동훈 장관은 도리어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이화영 전 부지사를 접촉한 걸 문제 삼았습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지금 민주당처럼 이화영 진술을 번복하기 위해서 이렇게 사법시스템에 개입하려는 시도, 이 재판 내내 전혀 없었습니다."

박 의원이 동문서답이라며 언성을 높이면서 두 사람간 언쟁으로 이어졌습니다.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내가 '이'(이화영) 자를 묻는 게 아니고 '최'(윤 대통령 장모) 자를 묻는데 왜 '이' 자로 답을 해요."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위원님, 여기 소리 지르는 데가 아니지 않습니까?"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내가 소리 질렀습니까? 그동안."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자주 지르셨지요. 말씀하세요."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가볍기가 정말 깃털 같아."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불리한 진술을 막기 위해 이 전 부지사를 회유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유상범 / 국민의힘 의원
"(민주당이) 줄지어서 이화영 전 부지사에 대한 접견을 신청하고, 이런 행태를 저는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고 저는 단언컨대 이건 너무 노골적…."

민주당은 야당 의원들의 '특별면회' 신청이 거부된 배후에 한 장관이 있는게 아니냐고 따져물었습니다.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화영 전 부지사) 접견이 불허된 배경이 본인이 거부한 것은 아니고, 구치소 쪽에서 위원회에서 결정한 거다, 이렇게 말씀하신 것 맞지요?"

앞서 한 장관은 민주당이 이 전 부지사 재판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
"(민주당이) 면회해서 진술 번복하라고 압박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는데요, 이건 권력을 악용한 최악의 사법 방해이자 스토킹에 가까운 행태라고 생각합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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