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마을 첫 소아과 의사'…전남 농어촌 소아청소년 진료 '숨통'
김태준 기자 | 2023.07.31 08:35
[앵커]
인구가 적은 지역은 아이들이 아플 때 진료 받을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소아과 진료가 가능한 곳을 찾아 다른 지역까지 가야할 정도인데, 전남 진도와 해남에선 최근 예산 지원으로 의료공백이 조금씩 해소되고 있습니다.
김태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남 해남군의 한 병원입니다.
이 병원 소아과에는 인근의 다른 지역 주민들도 몰립니다. 밤 9시까지 야간 진료를 하기 때문입니다.
차숙경 / 전남 완도군
"완도 아기들 해남으로 많이 다니고 목포로 많이 다녀요. 야간에 아플 때는 어쩔 수 없어요."
최근에는 해남군의 예산 지원으로 의료진을 확충해, 소아과 야간 진료 시간을 더 늘릴 수 있게 됐습니다.
이 병원 소아과는 8월16일부터 밤 9시에서 자정까지 야간진료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소아과가 부족한데다 야간 진료도 어려웠던 주민들에겐 희소식입니다.
박승리 / 전남 해남군
"11개월 미만인 아이들은 응급실에서 아예 진료가 안 된다고 하셔가지고 고열 날 때는 광주 전대나 조대로 가고 있거든요."
소아 의료 취약 지역으로 지정된 전남 진도군에서도, 정부와 지자체 지원으로 2달 전에 소아과 전문의가 진료를 시작했습니다.
진도군에 소아과 전문의가 배치된 건 처음입니다.
송미경 / 전남 진도군
"편하게 살려고 시골에 내려왔는데, 소아과가 없다는 생각 자체를 못 했어요."
소아과 전문의 개설과 진료 시간 연장 덕분에, 전남 진도와 해남에서만 소아청소년 8천여 명이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TV조선 김태준입니다.
뉴스제보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