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가격지수 석달 만 상승…"흑해 곡물협정 종료 영향"

장윤정 기자 | 2023.08.05 16:35

우크라이나가 흑해를 통해 곡물을 수출할 수 있도록 한 흑해 곡물협정을 러시아가 파기하면서 세계 식량 가격이 석달 만에 상승세에 접어들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23년 7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1.3% 상승한 123.9포인트를 기록했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해 3월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올해 3월 127.0까지 떨어진 바 있다. 이후 지난 4월 127.7로 상승했다가 5월과 6월에는 하락했는데, 7월 들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반적으로 곡물, 육류, 유제품, 설탕 가격은 하락했지만 유지류 가격이 크게 상승한 것이 원인이다.

7월 유지류 가격 지수는 129.8포인트로 전월 대비 12.1% 상승했다. 특히 해바라기씨유 가격은 흑해 곡물협정 종료 영향으로 크게 올랐고, 팜유도 주요 생산국 생산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국제 원유가격 상승도 유지류 가격 상승에 일조했다.

국제 밀 가격은 러시아의 흑해 곡물 협정 종료, 미국과 캐나다의 가뭄 영향으로 9개월 만에 처음으로 올랐다. 또 인도에서 쌀 수출을 제한하면서 인디카(장립종) 쌀 시장을 중심으로 국제 쌀 가격도 상승했다.

농식품부는 국제곡물 및 유지류 가격의 불안정성이 국내 물가와 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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