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한 동에 걸린 태극기 단 하나…광복절 태극기 '무관심'
조유진 기자 | 2023.08.15 21:23
[앵커]
오늘 가정에서 태극기 게양 하셨을까요. 광복절에도 주택가에서 태극기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아파트 한 동에 태극기 하나가 걸려 있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태극기를 접할 기회가 줄어서 인지, 태극기 그리기에 애를 먹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조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광복절 서울 거리. 시민들에게 태극기를 그려보게 했습니다.
"빨간색이 밑이야? 파란색이 밑이야? 아 진짜 모르겠다."
음양 위치는 물론, 건곤감리 4괘도 헷갈립니다.
" 3,4,5,6 맞잖아. 맞아? 두개, 한개, 두개 맞지? 헷갈려. 엄청 헷갈려."
일상에서 태극기를 접할 기회가 줄다 보니 익숙하지 않은 겁니다.
전지호 / 서울 양천구
"중학교 때까지는 (태극기 게양) 다 했던 것 같은데 요즘에는 주변에서도 안 하고 저희 집도 안 하는…"
광복절인데도 주택가엔 태극기를 게양한 집이 많지 않습니다.
동 전체에 태극기 걸린 집이 한두 곳. 게양하는 사람이 적으니 파는 곳 찾기도 쉽지 않습니다.
문구점이 밀집해 있는 동대문 문구완구거리의 상점 20곳 가운데 태극기를 파는 곳은 단 3곳에 불과했습니다.
문구점 사장
"태극기 찾는 사람이 별로 없어요. 열흘에 한 번도 어쩌다 어쩌다 한 분 찾아. 우리도 팔았었어. 지금은 이제 못 팔지"
국기에 대한 국민 관심 자체가 크게 줄면서 드러나는 태극기 게양 현주소입니다.
서경덕 / 성신여대 교수
"국기는 그 나라의 얼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않습니까? 캠페인이라든지 이런 교육적인 측면에 대한 콘텐츠를…"
국경일이면 집집마다 태극기를 게양하던 모습은 옛 풍경이 돼 가고 있습니다.
TV조선 조유진입니다.
뉴스제보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