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 물가 여전히 높아요"…소비심리 6개월만에 꺾였다
김지아 기자 | 2023.08.22 16:34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가 여전히 높고, 수출 등 경기 개선 기대가 낮아지면서 소비자들의 심리가 6개월 만에 꺾였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103.1로 집계됐다.
지수가 100을 넘어서면 아직 경기를 낙관하는 소비자들이 더 많다는 의미한다. 지수는 석달 째 100을 웃돌기는 하지만 상승세는 2월 이후 처음으로 주춤했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수 가운데 '현재경기판단'과 '향후경기전망'이 전달보다 각각 3포인트, 4포인트씩 떨어지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가공식품 외식 서비스 등의 체감물가가 여전히 높고, 국제유가와 농산물 가격이 오르는 영향 등으로 '물가수준전망'은 147로 전달 대비 3포인트 올랐다.
황희진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집중호우, 폭염 등 기상악화로 농산물 가격이 오르고, 석유류 가격까지 상승하는 상황에서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 예고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인 건 '금리수준전망'이다. 미국 등 주요국의 금리 인상이 계속 이어지고, 대출 금리 등 시중금리 상승세의 영향으로 한 달 만에 6포인트 오른 118을 기록했다.
주택 가격 상승 기대도 높았다. '주택가격전망'은 5포인트 오르며 107를 기록했다. 황 팀장은 "지역은 아직 매매가격이 하락하는 곳도 있고, 고금리도 주택가격에 영향을 준다"며 "부동산시장 회복 기대감이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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