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文정부 검찰, 라임 횡령 자료 갖고도 조사 안해…3년간 뭉갰나

윤재민 기자 | 2023.08.28 21:23

[앵커]
금융감독원은 지난주 라임자산운용의 2천억원 횡령 혐의를 추가로 적발해 수사기관에 넘겼다고 발표했었죠. 그런데 검찰이 문재인 정부 시절이던 3년 전부터 이 자료를 확보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 3년동안 수사를 뭉갠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데요, 윤재민 기자가 시간을 3년 전으로 돌려보겠습니다.

 

[리포트]
실시간 카지노 도박화면을 보며 온라인으로 베팅하는 불법 아바타 카지노입니다.

"{카드 까요? 아니면 하우스(딜러가 확인하는 것) 해요?} 까요 그냥, 맘대로 하세요. 알아서 하세요. 알아서."

도박이 이뤄지는 곳은 필리핀 막탄섬의 한 리조트 카지노.

라임사태 주범으로 꼽히는 메트로폴리탄 김모 회장이 투자금 276억원을 빼돌려 인수한 곳입니다.

금감원은 지난 24일 라임자산운용이 2000억원을 횡령해 리조트 인수 등에 사용한 것을 새롭게 적발해 수사기관에 넘겼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검찰은 3년 전부터 이같은 자료를 확보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2020년 10월 라임 사태 관계자가 라임이 캄보디아 부동산 투자 명목으로 홍콩에 1억달러를 송금한 기록 등 횡령 내역을 제보했기 때문입니다.

제보를 입수한 대검은 라임사태를 수사중이던 서울남부지검에 넘겼지만, 제보자에게 단 한번도 사실 확인을 하지 않았습니다.

라임 사태 제보자
"조세 피난처로 다 이제 돈을 도피시켰다. 그래서 빨리 추적을 해서 환수를 해라 그런 상태에서 저한테 더 이상 연락이 한 번도 없었어요."

당시 남부지검은 수사를 총괄하던 박순철 지검장이 추미애 당시 장관의 수사지휘에 반발해 "정치가 검찰을 덮어버렸다"며 사퇴한 상태였습니다.

라임이 빼돌린 2000억원과 관련해 지난 3년동안 검찰이 체포한 건 카지노에서 실무를 보던 한 명뿐.

메트로폴리탄 김회장은 여전히 해외도피 중입니다.

TV조선 윤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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