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홍범도 흉상, 육사에 맞지 않아"
홍연주 기자 | 2023.08.30 21:04
이재명 "매카시가 윤석열로 환생"
[앵커]
육군사관학교가 문재인 정부 시절 모셔진 5명의 호국영웅 흉상 가운데 홍범도 장군의 동상만 독립기념관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는 보도는 어제 해 드린바 있습니다. 대통령실과 여권의 논리는 육사에 있어야 할 동상이 아니라는 겁니다. 이 문제를 두고도 여야가 오늘 국회에서 한바탕 설전을 벌였습니다. 그 주요장면 보시겠습니다.
홍연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임종득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2차장은 육군사관학교에 홍범도 장군 흉상을 두는 것이 맞지 않다고 했습니다.
임종득 / 국가안보실 제2차장
"자유시참변 이후에 보였던 홍범도 장군의 행적과 관련되어서는 육군사관학교 생도들이 있는 곳에 (흉상이) 있는 건 맞지 않습니다."
투철한 대적관이 필요한 육사 생도들의 생활 공간에 공산당원이었던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설치한 문재인 정부의 결정 자체가 잘못됐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홍 장군의 삶은 1921년 자유시 참변 전과 후로 나눠 평가해야 한다고도 했는데, 야당은 과거 남로당원이었던 박정희 전 대통령과 다를 게 뭐냐고 따졌습니다.
유정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남로당 가입한 박정희 전 대통령 친필휘호. 이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조태용 / 국가안보실장
"박정희 대통령이 공산당원이었던건 맞습니다. 하지만 국가 발전을 위해서 20년 이상 노력을 했고.."
유정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정희 대통령과 홍범도 장군님이 뭐가 다릅니까?"
김대기 / 대통령실 비서실장
"나중에 우리 국군으로 오신 분하고 (다르죠)."
공산당에 몸담았다가 전향해 국가 발전에 기여한 박정희 전 대통령과 비교하긴 어렵다는 겁니다.
현장 최고위를 위해 목포를 찾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950년대 공산주의자 색출에 앞장 섰던 미국 정치인, 매카시에 빗대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매카시가 다시 무덤에서 살아돌아온 것 같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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