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반대에 김남국 제명안 부결…與 "민주당 위선·가식 드러나"

장세희 기자 | 2023.08.30 21:09

[앵커]
거액의 코인 투자 논란으로 민주당을 탈당하고 제명 위기에 놓였던 김남국 의원은 결국 다시 살아 났습니다. 내년 총선에는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했으니까 그 약속이 지켜질 지는 지금부터 두고 볼 일입니다. 국회 윤리특위에서 여야 의원 6명이 표결을 했는데, 민주당 의원들이 단 한명 예외없이 모두 제명에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이렇게 되면 앞으로 또 어떤 절차가 남아 있는지 장세희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무기명으로 진행된 김남국 의원의 제명안 표결 결과는 찬성 3명, 반대 3명이었습니다.

윤리특위 소위 구성원 6명 가운데 민주당 위원 3명이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송기헌 /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소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
"구속된 상태에서 계속 급여까지 나간 그런 사안도 있는데…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정치적인 자신의 권리를 포기한 그런 점도 참작이 돼야 된다."

앞서 지난 22일 민주당 위원들은 회의 직전 김남국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자 표결 연기를 요청한 바 있습니다.

이후 이재명 대표 등 지도부를 포함한 당 소속 의원들에게 김 의원 징계에 대한 의견을 들어왔습니다.

송기헌 /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소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
{이재명 대표와도 상의를 하신 건가요?} "특정 분한테 말씀하긴 어렵습니다. 거의 대부분 하고 상의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제 식구 감싸기식' 결론에 여야 모두에서 비판이 나왔습니다.

전주혜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제 식구 감싸기이자, 민주당의 도덕 불감증과 위선·가식을 만천하에 드러낸 자책골입니다." 

민주당 한 의원도 '김남국 구하기'를 한 지도부와 당에 대한 비판이 일 것이라고 했습니다.

특위는 다시 징계안 처리를 논의할 계획인데 출석정지 30일 등으로 징계수위를 낮춰 표결해야 합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낮은 수위의 징계안 표결엔 동의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징계안 자체가 장기간 표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TV조선 장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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