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시장 방문차량 37%·마트 매출 10~12% 상승…'괴담' 학습효과?

지선호 기자 | 2023.08.30 21:16

수산물 소비 늘었다
[앵커]
서울도 수산물 소비에 큰 타격은 없는 것 같습니다. 지난 주말 동안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은 차량 대수를 세어 봤더니 평소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마트의 수산물 매출도 늘었습니다. '괴담 학습효과'가 생긴 것 같다는 분석도 나왔는데 무슨 뜻일까요?

지선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노량진수산시장. '괴담을 믿지 말자', '우리 수산물은 안전하다'는 상인들의 호소문이 붙어있습니다.

상인들은 손님들에게 안전성을 일일이 설명합니다.

이민표 / 상인
"(게)껍질이 노르스름 하거든요. 그걸 '오염된데서 잡은거 아니냐' '그런게 아니라 얘는 탈피를 안한 게이기 때문에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상인들은 매출 급감을 우려했지만 지난 주말은 오히려 손님이 늘었습니다.

신동민 / 상인
"평상시에 잘 안나오시던 단골 분들이 많이 나왔고, 20대 젊은 분들이 많이 오셨던 것 같아요.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힘내라고 하더라고요" 

노량진수산시장의 경우 지난 주말 방문 차량이 일주일 전보다 37% 더 늘었습니다.

대형마트도 이번달 24일부터 지난 주말까지 수산물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12% 증가했습니다.

'광우병 괴담'을 겪으며 변화된 모습이라는 분석입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정확한 정보를 성실하게 제공을 받으면 어느 순간에 '이게 진실이 뭔가 보다'라고 소비자들이 판단하게 되고 광우병에 대한 학습 효과도 있다"

다만 시민들은 불안감을 낮추는 대책이 더 필요하다고 주문합니다.

배관희 / 서울 흑석동
"많은 사람들이 불안해하는 건 사실이니까 그게 사실이건 아니건 간에 불안을 해소하는 게 많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수산물에 이어 염전 687개소에 대한 방사능 위탁검사도 시작했습니다.

TV조선 지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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