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어 박찬대·천준호도 '소환 불응' 통보…깊어지는 검찰 고민
김보건 기자 | 2023.09.03 19:06
[앵커]
이재명 대표는 오염수 방류 문제에 적극 나서며 윤석열 정부를 겨냥하는 한편 내부적으론 검찰 수사 절차에도 신경을 쓰는 모습이죠 이 대표가 사실상 내일 검찰 소환에 불응한데 이어 사법 방해 의혹을 받고 있는 박찬대, 천준호 의원도 역시 내일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제1야당 대표를 비롯한 국회의원들에 대한 수사에 차질이 불가피해면서 검찰의 고심도 깊어지게 됐습니다.
김보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검찰은 지난달 말 민주당 박찬대 최고위원과 이재명 대표 비서실장인 천준호 의원에게, 내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습니다.
박 최고위원에겐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 부인과 통화한 뒤 벌어진 '재판 공전 사태'와 관련해, 천 의원에겐 민주당 대표실의 경기도 공문과 이 전 부지사 재판 기록 유출 정황에 대해 묻을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두 의원은 "소환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검찰에 통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이 대표도 "4일 2시간만 조사를 받겠다"고 했다가 검찰이 거부하자, 불출석을 통보했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 조사에 대비해 질문지 200여 쪽을 만들어 놓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내부에선 잇딴 소환 불응에 강제 구인이라도 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지만, 현실성은 떨어집니다.
이 대표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하더라도 국회의 동의가 필요하고, 박찬대 천준호 의원은 출석 의무가 없는 참고인 신분입니다.
검찰은 이 대표 건강 상태에 따라 소환 조사 없이 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지만, 야당 대표를 조사 한번 없이 영장 청구하는 것도 부담이고, 향후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통과 될지도 미지수여서 검찰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김보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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