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30%↑ 복숭아 24%↑…겁나는 추석 상 차리기

김지아 기자 | 2023.09.05 21:35

폭염·폭우가 물가 끌어올렸다
[앵커]
안정되나 싶던 소비자 물가가, 지난달 다시 3% 대 상승률로 올라섰습니다. 무엇보다, 폭염과 폭우 등으로 과일 가격이 크게 올라, 추석 차례상 차리기 겁난다는 말이 나옵니다.

김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형마트 과일 매대. 주부들이 가격표를 살펴보면서 과일을 들었다 놓기만 합니다.

홍배옥 / 서울 용산구
"이 정도면 8천-9천원이면 됐었거든요. 올해는 보니까 1만6900원 짜리인데 1만3520원에 할인해주고 있네요"

김순자 / 서울 용산구
"(원래 이 정도 사면 어느 정도 했어요?) 1만7900원~1만9000원이였는데 4천원이 올랐는데?"

마트의 대대적 할인에도 지갑을 여는 게 쉽지 않습니다.

김보경 / 서울 용산구
"많이 사기는 그렇죠. 몇개 안해도 금방 10만원 되잖아요"

지난 6월과 7월 2%대로 둔화했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석 달 만에 다시 3% 대로 올라섰습니다.

"9월 물가가 현재와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수준일 것"이란 한국은행의 전망에, 이달 말 추석 상 차리기가 무섭다는 목소리가 벌써부터 나옵니다.

물가를 잡아주던 석유류값 하락폭마저 둔화된 데다, 올여름 폭염과 폭우 여파에 추석 제수용품으로 쓰이는 사과와 배 등 과일값이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추석 물가 관련 우려가 커지자, 정책 당국은 총력전 방침을 밝힌 상황.

김병환 / 기획재정부 1차관
"관계부처가 함께 농축수산물 가격·수급 상황을 일일점검하면서, 필요한 경우 추가 조치도 신속히 강구하겠습니다."

정부는 성수품을 역대 최대인 16만 톤 규모로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김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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