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값 열흘만에 11%↑…태국發 '슈거플레이션'에 물가 비상

장윤정 기자 | 2023.09.11 21:32

[앵커]
이렇게 다들 허리띠를 졸라매는 상황인데, 추석 앞두고, 물가가 비상이라는 소식, 또 전하게 됐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의 영향으로 기름값이 오르더니, 이번엔 인도와 태국 상황으로 설탕값이 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장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부 권희숙씨는 최근 장바구니에 물건 담기가 부담스럽습니다.

폭염과 장마탓에 지난달 식품물가가 전년 대비 5%가까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권희숙 / 서울 용산구
"과일이랑 채소랑 뭐 이런 공산품도 보통 30%, 20% 다 올라서 가계부에 많이 힘들죠. 작년같으면 10만원 선이면 충분했는데…."

하지만 식료품 가격은 더 뛸 것으로 보입니다.

빵, 과자, 아이스크림 등 공산품에 들어가는 국제 설탕가격 상승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세계 1위 설탕 생산국인 인도가 다음 달부터 설탕 수출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소식이 알려지면서 세계 설탕 가격은 열흘 만에 11% 올랐고, 세계 2위 설탕 수출국인 태국도 가뭄으로 생산량 감소를 전망하면서 설탕이 함유된 가공식품 물가를 다시 한 번 밀어 올릴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우리나라는 설탕 수입량의 76.4%를 태국에 의존하고 있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식품 회사들에서 설탕 가격 인상을 빌미로해서 상품가격을 또 올리지 않을까 그런 걱정은 됩니다."

다음 달 1일에는 흰 우유 가격 인상도 예정돼 있어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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