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조폭 38명 '전국회' 결성…'전국구' 꿈꾸다 무더기 검거

김달호 기자 | 2023.09.18 21:25

[앵커]
20대 초반의 조직폭력배 38명이 붙잡혔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각 폭력조직의 막내급 조직원이었는데, 이른바 '전국구 조폭'을 꿈꿨습니다. 나이가 어려서일까요, SNS로 범죄를 공유하는 등 기존 폭력조직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김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건장한 남성 수 십 명이 술집에서 구호를 외칩니다.

"전국! {파이팅}"

일부는 상의를 벗고 문신을 드러낸 채 춤을 추더니, 잠시 뒤에는 패싸움을 벌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12월 전국 21개 폭력 조직에 가입한 폭력배 34명이 경기도의 한 술집에서 회합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 모인 조폭들은 모두 2002년 생으로 20대 초반의 이른바 MZ세대들입니다. 

경찰은 이들이 '전국회'라는 범죄단체를 구성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던 조직폭력배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전국회'의 존재가 드러났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한달에 1번씩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앞으로 '전국구 조폭'으로 성장하기 위한 인맥을 다졌습니다.

이들은 SNS를 이용해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등의 범죄를 공유했고, 기존 폭력조직과는 다르게 두목 대신 회장이라는 호칭을 썼습니다.

김경환 / 충남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장
"각 기존 범죄단체에서 막내들입니다. 연대를 확장해 전국구로 커 나간다면 앞으로 큰 문제가 발생할 것 같아서요."

경찰은 일명 '전국회' 회장 20대 A씨를 구속하고, 해외 등지로 달아난 조직원 2명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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