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심장' 말기 심장병 환자에 이식 성공…美서 두번째 도전

김자민 기자 | 2023.09.25 08:21

[앵커]
말기 심장병 환자에게 유전자를 조작한 돼지 심장을 이식하는 수술이 두번째로 성공했습니다.

김자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료진이 심장을 꺼내 옮깁니다. 사람이 아닌 돼지에게서 떼어낸 심장입니다.

미국 메릴랜드 의대 연구팀이 말기 심장질환 환자에게 돼지 심장을 이식했습니다.

지난해 1월 세계 최초로 돼지 심장 이식 수술에 성공한 뒤 두번째입니다.

바틀리 그리피스 / 수술 집도의
"식품의약국(FDA)이 우리에게 두번째 수술 기회를 줬다는 것은 첫번째 시도가 진지하게 받아들여졌다는 증거입니다."

돼지의 장기는 인간의 장기와 형태와 크기가 유사해 이종 이식 연구 대상으로 꼽힙니다.

이번 수술에는 면역체계 거부반응을 막기 위해 10개의 유전자가 조작된 돼지의 심장을 사용했습니다.

회복 중인 환자는 보조장치 도움 없이 스스로 호흡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로런스 포시트 / 이식 환자 (지난 2일, 수술 전)
"이제 남은 유일한 희망은 돼지 심장 이종 이식을 받는 것입니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돼지심장 이식 수술을 받았던 57세 남성은 수술 두달 뒤 합병증으로 사망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수술은 첫번째 수술 기록을 깨고 면역 거부 반응 없이 얼마나 오래 생존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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