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 난입하던 40대 취객, 말리던 행인 살해…지갑까지 훔쳐 도주

조유진 기자 | 2023.09.25 22:46

[앵커]
새벽 시간, 술에 취해 학교에 들어가려던 남성이 이를 말리던 행인을 무차별 폭행 했습니다. 크게 다친 행인은 결국 숨졌는데, 가해 남성은 피해자의 지갑까지 꺼내 갔습니다.

조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둠이 걷히지 않은 새벽. 서울의 한 여고 정문으로 순찰차 2대가 잇따라 들어갑니다.

20여 분 뒤 환자를 실은 구급차가 정문을 통과합니다.

이 학교 건물 중앙현관에 남성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새벽 4시15분쯤입니다.

소방 관계자
"여자고등학교. 심정지 환자 이송했네요."

술에 취해 학교 정문 자물쇠를 부수고 들어가려던 40대 남성 A씨가 이를 말리던 행인을 폭행한 겁니다.

피해자는 학교 안까지 따라 들어가 A씨를 말리다 추가 폭행을 당했고, 얼굴 등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은 학교 주변을 수색해 신고 30분 만에 도주한 피의자 A씨를 학교 후문에서 발견해 체포했습니다.

A씨의 소지품에선 숨진 남성의 지갑이 발견됐습니다.

A씨는 경찰에서 "생일이라 술을 마셨다"면서 "학교에 왜 들어가려 했는지, 지갑을 왜 훔쳤는지 기억이 안 난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두 사람은 모두 학교 관계자가 아니고 서로 모르는 사이로 파악됐습니다.

해당 고교 관계자
"저희도 아직 들은 바가 없어서요. 근데 전혀 저희하고 관계가 없습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학교에 들어간 이유 등 범행 동기를 파악중입니다.

TV조선 조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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