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서 택배가 뚝"…'섬속의 섬' 가파도에 등장한 드론 택배

정수양 기자 | 2023.09.28 21:37

요금이 변수
[앵커]
제주도 남쪽에 위치한 '섬속의 섬' 가파도는 그동안 택배 배송이 안돼서 주민 불편이 컸는데요. 최근 드론 택배가 시범 배송을 시작했습니다.

과연 상용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정수양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택배 상자를 실은 드론이 하늘 높이 올라갑니다. 

"1호기 이륙"

7분 뒤쯤, 상자를 품은 드론이 4km 가량 떨어진 가파도 드론배송센터에 도착했습니다.

드론에서 내려진 이 택배 상자들은 또 다시 소형 드론으로 각각 옮겨져, 가파도 내 14개 지점을 향해 또 다시 날아오릅니다.

'섬속의 섬'인 가파도는 그동안 택배가 배송이 제한돼 주민들이 직접 제주도에서 여객선을 이용해 물품을 가져와야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3월 정부가 가파도를 드론실증도시 사업 대상지로 선정하고 시범 운행에 성공하면서 주민 편의가 크게 개선될 전망입니다.

김동옥 / 가파도 주민
"손주들 오게 되면 치킨이나 피자(는) 꿈도 못 꿨던 거거든요. 드론이 생겨서 마음대로 불러서 손주들한테 줄 수 있을 거 같아서 더 기쁩니다."

관건은 요금입니다. 요금이 비싸 이용률이 떨어지면 상용화까지는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야간이나 궂은 날씨에 배송이 제한되는 점도 개선 과제로 꼽힙니다.

백소라 / 세종사이버대 유통물류학과 교수
"(드론 택배 사업은) 기본적으로 인프라라든가 아니면 시스템 이런 것들이 다 갖춰져야 되거든요. 수익화를 실현하기에는 투자한 금액 대비 아직은 물량이 많이 나오지 않는 단계이기 때문에…"

국토교통부는 시험 운행에서 나타난 각종 개선책들을 보완해 드론 택배 서비스가 안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정수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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