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공부해야죠" "휴식이 먼저"…늘어나는 '혼추족'
차순우 기자 | 2023.09.29 21:20
[앵커]
명절을 지내는 방법이 시간이 흐르면서 변화하고 있죠. 명절 제삿상 세트가 판매돼 놀라움을 안겼던 시절을 지나 최근 몇해 사이 나타난 변화 가운데 하나가 홀로 추석을 보내는 이른바 '혼추족'입니다. 1인 가구가 는 데다 명절에 대한 생각이 바뀐 탓이 큰데요.
차순우 기자가 '혼추족'들을 만났습니다.
[리포트]
20~30대 직장인들이 승복을 입고 매트에 누웠습니다.
스님의 동작을 따라 천천히 몸을 움직입니다.
"천천히. 다시 세우고, 반대로"
추석 연휴, 고향에 가는 대신 도심 속 '휴식'을 택한 사람들입니다. 일에 치여 앞만 보고 달려왔던 자신에게 쉴 시간을 주기로 결심한 겁니다.
장경인 / 경기 광주시
"요즘에 좀 일이 힘들어서 뭔가 해소되는게 좀 필요했는데 지금 기분이 좀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
취업 준비생들은 고향 대신 스터디 카페를 찾았습니다.
김보민 / 경기 고양시
"명절 때 (취업) 준비하면서 시간을 보내지 않을까 싶습니다. 부모님도 이해해 주실 것 같아요."
김낙영 / 스터디카페 사장
"명절 날 고향에 내려가지 않는데 공부할 곳이 없다 문 열어주시면 안 되냐 그런 분들이 꽤 많이 계셨어요."
최근 취업준비생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10명 중 3명은 추석 연휴 고향에 방문하지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지난해 1인 가구는 750만 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상황.
저마다의 이유로 홀로 추석 연휴를 보내는 사람이 늘면서 '혼추족'이라는 말까지 생겨났습니다.
TV조선 차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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