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있어 금메달"…'띠동갑 우정'이 만들어낸 '금빛 기적'

이정민 기자 | 2023.10.03 20:10

[앵커]
여자 탁구 복식 세계랭킹 1위인 전지희, 신유빈 조는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남북대결이란 부담감을 가볍게 뛰어 넘어 21년 만의 아시안 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띠동갑인 귀화 선수 전지희와 탁구 천재 신유빈의 호흡도 환상이었습니다.

이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금메달이 확정된 순간. 

"금메달!"

서로를 꼭 끌어안은 신유빈과 전지희.

파트너의 눈물을 닦아주고, 손을 꼭 잡고 시상대에 오릅니다.

세번째 아시안게임을 치른 1992년생 전지희와 이번이 첫 아시안게임인 2004년생 신유빈은 지난 4년간 동고동락하며 호흡을 맞춰왔습니다.

해설자
"신유빈이 막고 이번엔 전지희가 끝냈습니다."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서로에게 영광을 돌릴 정도로 끈끈한 띠동갑 언니, 동생의 우정은 환상 복식 팀의 가장 큰 무기입니다.

신유빈 / 탁구 국가대표
"저는 언니 없었으면 아시안게임, 정말 소중한 메달을 딸 수 없었는데 언니랑 같이 해내서 너무 기쁘고.언니 사랑해요(나도!)"

중국 허베이성 출신으로 중국의 청소년 대표가 됐지만 국가대표 선발이 좌절된 뒤 한국 귀화를 선택한 전지희는, 세번째 도전 끝에 따낸 값진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공을, 동생에게 돌렸습니다.

전지희 / 탁구 국가대표
"유빈이한테 너무 고맙고요. 몇개월 동안 유빈이랑 같이 훈련하고 시합하고 너무 좋아요."

태극기를 바로잡는 신유빈과 그 태극기가 마냥 자랑스러운 전지희.

한국 탁구의 현재이자, 미래입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뉴스제보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