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급등 후폭풍에 조합·시공사 갈등↑…아파트 리모델링 표류

정수양 기자 | 2023.10.07 18:19

[앵커]
지난 3년동안 아파트 공사비가 30% 가까이 오르면서 재건축 재개발 현장 곳곳이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갈등이 아파트 리모델링 현장까지 확산되고 있다고 하는데 정수양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서울 동대문구의 한 아파트. 지난해 11월 이주를 마치고 올해 6월 착공을 예정했을 만큼 빠른 사업 속도를 자랑했습니다. 

주민들이 떠난 아파트에는 현재 아무 공사도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시공사가 1년 전 체결했던 3.3㎡ 당 660만원의 공사비를 원자재값 인상을 이유로 30% 이상 올려 요구하면서 조합과 시공사의 공사비 협상이 길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A아파트 리모델링 조합 관계자
"뭐 때문에 이렇게 가격이 오르는지를 얘기를 해줘야 되는데 그런 게 없어요. (조합원들이) 이제 수긍을 못하는 거죠."

최근 3년 사이에 아파트 공사비는 28% 올랐습니다.

재건축 현장 곳곳에서 벌어졌던 공사비 갈등이 리모델링 현장까지 확산되는 건데, 리모델링은 공사비 검증 절차마저 없어 조합과 시공사의 공사비 갈등은 해결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공사비 급증으로 리모델링 추진이 중단됨에 따라 공공이 나서서 조정 중재하는 제도적 보완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최근 서울시가 리모델링에 안전성 검사를 추가하기로 하면서 리모델링 사업 지연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 정수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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